구글, AI 답변에 얼마나 쓰였는지 따져 디지털 출판사 100여곳에 비용 지급

구글이 AI 답변을 만들 때 가져다 쓴 웹 콘텐츠에 값을 매기기 시작했다. 디 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AI 개요, AI 모드, 제미나이 챗봇의 답변에 콘텐츠가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디지털 출판사 100여곳에 비용을 지급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구글은 검색이 사이트로 방문자를 보내 주니 따로 대가를 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답이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끝나 버리면서 그 논리가 흔들렸고, 방문자를 몇 명 보냈느냐가 아니라 AI 답변에 얼마나 쓰였느냐로 콘텐츠 값을 매기는 첫 시도가 나온 셈이다.
금액 편차는 크다. 몇 달 동안 1,000달러도 못 받은 중소 사이트가 있는가 하면, 참여 후 5만~6만 달러를 받은 곳도 있다. 받은 돈이 광고 수입의 0.1%에도 못 미치는 소형 출판사도 있다. 출판사들은 어떤 기준으로 금액이 정해지는지, 어떤 콘텐츠가 더 높게 평가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월별 금액이 설명 없이 오르내리고, 더 높은 단가를 요구하며 참여를 미루는 곳도 있다. 영국 규제 당국은 출판사가 검색 순위 불이익 없이 AI 기능 활용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고, EU 집행위원회도 2025년 적정 보상 문제로 조사에 들어갔다.
출판사가 아닌 브랜드도 남 일이 아니다. 자사 블로그, 매거진, 제품 설명도 AI 답변의 재료가 된다. 돈으로 돌아오지는 않더라도, AI가 우리 콘텐츠를 얼마나 가져다 쓰는지가 곧 노출이 된다. 트래픽 리포트만 보지 말고,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에서 AI 답변이 우리 브랜드를 인용하는지 따로 점검해 두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