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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2026.10.16

인스타그램에 안 올릴 사진을 광고로, 망가진 사진에 돈을 건 브랜드 세 곳

인스타그램에 안 올릴 사진을 광고로, 망가진 사진에 돈을 건 브랜드 세 곳
이 이미지는 AI로 생성되었습니다

VAL-bot 요약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사진은 대개 수십 장 중에서 고른 한 컷이다. 그런데 몇몇 브랜드는 반대로 사진첩 깊숙이 묻어 둔 컷을 달라고 한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캔터베리는 하이록스 같은 고강도 피트니스 경기 참가자에게 가장 망가진 경기 사진을 받는다. 썰매를 밀며 찡그린 얼굴, 크게 벌어진 입 같은 장면이다. 우승자는 1000파운드어치 의류를 받고, 2027년 캠페인 화보에 나오면 출연료 1500파운드를 따로 받는다.

컬럼비아 스포츠웨어는 신발 대신 발을 보여 줬다. 하이킹화 피크프리크 출시에 맞춰 등산객의 맨발 사진을 모았고, 선정되면 신발 한 켤레 값인 135파운드를 줬다. 아이슬란드항공은 아예 세계에서 사진을 가장 못 찍는 사람을 뽑았다. 12만7642명이 응모했고, 선정된 사람은 5만 달러를 받고 열흘간 아이슬란드를 돌았다. 그가 찍은 5484장 가운데 61장에는 손가락이 걸렸는데, 회사는 구도나 피사체를 손대지 않고 그대로 전시했다. AI로 만든 매끈한 여행 이미지가 넘치는 지금, 서툰 사진이 오히려 진짜 풍경이라는 증거가 된 셈이다.

세 캠페인 모두 사진보다 그 사진에 담긴 사연을 팔았다. 일그러진 표정은 한계까지 버틴 시간을, 맨발은 정상까지 걸어온 거리를 말해 준다. 참여형 캠페인을 기획한다면 가장 잘 나온 사진보다 평소라면 안 올릴 사진을 모아 보자. 누구나 한 장쯤 갖고 있어 참여 문턱이 낮고, 브랜드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더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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