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망해도 조직은 남아야"… 김봉진 대표가 말한 오래가는 브랜드의 조건

VAL-bot 요약
배달의민족을 만든 김봉진 그란데클립 대표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임웹의 브랜드 컨퍼런스 '브랜드콘 26' 무대에 섰다. 그는 창업 경험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짚으며 "브랜드는 목적이 아니라 사업을 잘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브랜드가 망하더라도 회사는 남아야 한다는 것이 그가 말한 오래가는 브랜드의 조건이다.
미디어 이야기가 이어졌다. 1980년대와 1990년대 브랜딩이 TV와 라디오 위에서 만들어졌다면 지금은 틱톡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쇼츠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2014년 배달의민족의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광고를 두고 국내에서 매스미디어로 성공시킨 마지막 브랜드라고 표현했다. 무기가 바뀌면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면서도, 쇼츠로 고객은 모을 수 있지만 동료를 모으기는 어렵다는 단서를 붙였다. 애플의 '싱크 디퍼런트' 같은 캠페인이 사람을 모으는 힘이라는 이야기다.
그란데클립은 소셜미디어와 K컬처를 축으로 미국 시장을 겨냥한 한식 브랜드 82BOWL, 운동하는 여성을 위한 뷰티 브랜드 GlowBeast, 프리미엄 믹스커피 뉴믹스, 스테이 플랫폼 스테이폴리오, 골프웨어 어메이징크리를 함께 굴린다. 뉴믹스는 매년 두 배 넘게 크면서 영업이익률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수를 만들던 회사가 반도체를 만들기도 한다는 그의 비유는 브랜드 하나를 지키는 일보다 무엇이든 다시 만들어낼 조직을 남기는 일이 먼저라는 뜻이다. 브랜드 매뉴얼보다 그 브랜드를 다음에도 만들어낼 팀이 자산이라는 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