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밖으로, 카카오는 안으로, 같은 4900원 멤버십의 다른 셈법

VAL-bot 요약
카카오가 첫 통합 구독 서비스 '카카오멤버십'을 선보였다. 선물하기, 톡딜, 카카오페이, 멜론, 카카오페이지, 이모티콘, 톡클라우드, 손해보험과 증권까지 한데 묶었다. 지금은 선착순 소프트 론칭 단계이고 내년 초 정식 출시 예정이다. 월 4900원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값은 같지만 키우는 방향은 정반대다. 네이버는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게임패스 같은 외부 서비스와 편의점·주유소·택시 제휴로 사용처를 넓혀 왔다. 카카오는 밖으로 넓히는 대신 카카오톡 안에 있는 서비스끼리의 연결을 조이는 쪽을 택했다.
혜택의 중심은 커머스다. 선물하기와 톡딜에서 사면 결제액의 0.5~5%를 쇼핑포인트로 돌려준다(월 2만 포인트 한도). 배경에는 선물하기의 성격 변화가 있다. 올해 2분기 자기구매 거래액이 1년 전보다 39% 늘어 선물하기 거래액의 약 20%를 차지했다. 남에게 주는 곳이던 선물하기가 내 물건을 사는 곳으로도 쓰이기 시작한 셈이다. 멤버십은 그 반복 구매에 포인트를 얹는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두 플랫폼에서 단골을 만드는 방식이 달라진다. 네이버에서는 쇼핑·예약 결제와 외부 혜택이 사용자를 붙잡는다. 카카오에서는 대화하다 선물하기로 넘어가는 흐름 자체가 구매 동선이 된다. 카카오톡 MAU가 4963만 명인 만큼, 먼저 점검할 것은 선물하기를 선물 시즌용 채널이 아니라 자기구매 채널로 다시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