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로와 2%가 만든 진정성

VAL-bot 요약
롯데칠성음료의 2% 부족할 때는 과거 남녀 간의 절절한 사랑을 다루던 브랜드였다. 2026년 캠페인은 2030 여성에게 다시 다가가기 위해 기존 자산을 버리는 대신 의미를 넓혔다. 사랑의 대상을 연인에서 흔들리고 실패하는 자기 자신으로 바꾼 것이다.
한로로의 노래는 처음에 배경음악 후보였지만 광고주가 직접 모델 기용을 제안했다. 제작진은 팬 페이지를 살피며 팬들이 좋아하는 모습과 불편해하는 소비 방식을 익혔고, 한로로 개인의 경험과 보편적인 청춘이 만나는 장면만 남겼다. 제품 하나로 고민이 해결되는 쉬운 위로도 피하고 실패와 갈등이 계속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본편 외에 별도로 촬영한 숏폼 7편, 웹드라마 채널 협업, 음악 페스티벌 샘플링까지 접점을 다르게 설계했다. 조회수만 보지 않고 댓글과 팬 커뮤니티에서 의도한 감정이 실제로 나타나는지도 확인했다. 마케터가 참고할 지점은 분명하다. 진정성은 유명인의 이미지를 빌리는 일이 아니라 팬덤의 문법과 소비자의 생활을 오래 들여다보는 데서 나온다.